나만의 홈네트워크 구성 가이드 by accuram

'나만의 홈네트워크의 구성 가이드'라고 제목을 적어놓고 보니 생각이 많아지내요. '홈'이라는 것이 원룸부터 궁궐까지 너무 범위가 넓어서 말이지요. 

가장 간단한 형태의 홈네트워크는 유무선 공유기 한대로 구현하는 것입니다. ADSL이면 ADSL모뎀에서 나온 랜 케이블을 유무선 공유기 WAN에 연결하고, 가까이 있는 데스크탑 피시 등 고정형 기기는 유선랜으로, 스마트폰 등 이동형 기기는 무선랜으로 연결하시면 됩니다.

여기서 조금 복잡해 진다면, 다른 방의 데스크탑을 연결하기위해 긴 랜케이블을 벽이나 천장 구석 등을 통해 매설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존 가정집에 이 매설 시공을 하는 것은 가족, 특히 어머니/아내의 동의를 얻기 어려운 것일 듯 합니다. 이 경우에는 차라리 유무선 공유기를 거실 소파 등, 집 중앙에에 둘 수 있도록 ADSL모뎀 위치를 조정하고 - 통신사에 요구하시면 됩니다. - 컴퓨터 등은 무선 네트워크 어댑터를 설치하여 무선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무선으로 설치하면 배선 공사가 필요 없다라는 장점이 있으나, 속도면에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 무선공유기 보급형 2.4GHz, 802.11g : 파일 복사 속도 느립니다. ㅠ.ㅠ (2MB/s Max)
  • 유선공유기 일반형 100Mbps             : USB2.0 외장하드디스크의 절반 수준입니다. (10MB/s Max) 
  • 무선공유기 일반형 2.4GHz, 802.11n : 빨라야 USB2.0 외장하드와 비슷합니다. (10~20MB/s Max)
  • 무선공유기 고급형 2.4GHz+5GHz    : 일반형과 비슷하나 전자레인지 사용시 주파수 간섭이 없는 5GHz 주파수 대응입니다.
  • 유선공유기 고급형 1Gbps                  : 파일복사속도 100MB/s Max - 내장 하드디스크 속도보다 빠름.
무선공유기 고급형의 5GHz는 자동차에 비유하면, 2.4GHz가 신호등이 많은 시내길이라면, 5GHz는 자동차 전용도로 같은 개념입니다. 단, 5GHz 대응 기기만 연결가능합니다. 저속 전기차가 고속도로에 못올라 가는 것 처럼...

워드문서, mp3 파일 등 수MB 단위의 파일을 주로 사용하신다면 무선도 불편함이 없겠지만, 영화파일을 복사한다면 무선은 좀 답답합니다. 특히 무선은 컴퓨터1에서 공유기로 한번 보내고, 다시 공유기에서 컴퓨터2로 보내줘야 하기 때문에, 무선이라는 매체를 두 번 사용하게 되어 최대 속도가 반으로 줄어듭니다. 유선의 경우에는 스위치 기능이 있어서 두 컴퓨터 모두 최대 속도로 연결됩니다. 거꾸로 이야기하면, 무선은 허브 기능만 있어서 사용기기수가 늘어나면 전체적으로 느려집니다.

아파트의 경우에는 10년전쯤 부터 방마다 TV안테나, 전화선, 그리고 유선랜 케이블을 매설하고 있습니다. '그래? 그러면 유선으로 빠른 홈네트워크 구축하기가 쉽겠네?'라고 생각하실 분이 계시겠습니다만, 이게 꼭 그렇지많은 않습니다.
  • 홈네트워크가 이웃집 네트워크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방마다 매설된 랜선은 공유기가 아닌 (스위치)허브로 연결되어 지하 등에 있는 통신사 단자함으로 연결됩니다. 이 경우, 아파트 전체가 하나의 지역 네트워크로 묶여지게 되어 이웃집 컴퓨터가 우리집 홈네트워크를 타고 흐르는 콘텐츠를 엿볼 수 있습니다.

  • (스위치)허브가 일반형입니다.
    즉, 100Mbps까지만 대응하는, 파일 복사하기에는 외장형 하드디스크보다 느린 속도만 대응합니다.

  • 인터넷 설치기사가 장난 쳐 놓습니다.
    우리집 허브에 그대로 인터넷을 제공해주면, 아무방 랜선에 컴퓨터를 연결하면 인터넷이 되는데, 일부 설치기사의 경우, 이 허브를 우회해서 별도의 통신사 허브를 단자함에 숨겨놓고, 특정 방에서만 인터넷이 되게 해놓습니다. 그리고 방을 옮겨야 한다고 신청하면 서비스비용을 받고 배선을 변경해 줍니다. 너무도 간단한 일인데, 이렇게 번거롭게 해둡니다.

  • 단자함 손대기가 어렵습니다.
    단자함이 부엍 등 네트워크/인터넷 중점 사용위치에서 먼 곳에 있어, 연결 구성을 개조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더불어, 단자함을 열어보면 '손대지 마시오'의 느낌을 받기 쉽습니다.

즉, 우리 집의 홈네트워크인데, 이웃과도 연결되고, 속도도 느리고, 굳이 연결된 랜선을 끊고 특정 방에서 인터넷만 되게 하는 경우가 있는 것입니다. 모두 홈네트워크를 고려하지 않고, 인터넷 공유기능만 고려한 결과로 생각됩니다.

여기에 더 복잡해 지는 것이, 사용자가 손대기 어려운 통신사 장비가 하나둘 놓여지기 시작합니다.
  • 통신사 유무선공유기 : 통신사에서 지정한 무선 네트워크 이름(SSID)으로 고정. 통신기사가 설정한 암호로 접속

  • 통신사 인터넷 전화기 : 통신사 유무선 공유기와 세트로 제공됨. 통신사 유무선 공유기를 ipTime 등 사설 공유기로 대체할 경우, 연결안됨 오류 발생하거나, 연결시켜도 음질이 떨어짐.

  • 통신사 IPTV 셋톱박스 : 통신사 유무성 공유기와 세트로 제공됨. 통신사 유무선 공유기를 ipTime 등 사설 공유기로 대체할 경우, 아예 IPTV가 안나오거나, 채널 변경시 지연이 발생하거나, 시청중 화면 끊김 발생. 특히, 토런트 기능 사용시 시청 불가 수준까지 악화.
이렇게 되는 이유는 통신사의 유무선 공유기는 인터넷 전화와 IPTV 서비스를 위해 일반 공유기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멀티캐스트, QoS라는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이 두 기술에 대한 상세 설명은 어려워지고, 어차피 건드리지 않을 것이니 생략합니다.) 그래서 사설 공유기로는 부분적으로는 대응하더라도 품질 측면은 100% 제공하기 어렵습니다. 일부 네트워크 설정에 밝으신 분들이 시도하셔서 블로그에 올리신 사례를 보았습니다만, 이 글을 읽으시는 보통 분들에게는 너무 어렵고, 또 향후 문제가 생겼을 때 통신사나 가족분들에게 클레임 받으실 경우 응대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어서 권장드리지 않겠습니다.

여기까지 정리하고 보니, 홈네트워크 구축에 가이드라고 할 만한 것이 생기내요.
  1. 홈네트워크와 외부 네트워크의 분리 - "엿보는 것은 싫어요!"
     : (스위치)허브가 아닌 '공유기'로 네트워크에 현관문을 만든다.

  2. 통신사의 서비스와 홈네트워크를 가능한 분리한다. "잘 사용중인 것을 괜히 건드리면 귀찮아져요."
     : 인터넷 전화, IPTV 서비스를 위한 기기는 건드리지 않는다.

  3. 사용자 기기를 아우르는 하나의 홈네트워크로 구성
    : 공유기는 무선신호가 강한 유무선 공유기 1개만 설치.
    : 구역별로 랜포트가 모자른 부분은 스위치/허브로 구성. 
혹시, 집이 넓다면 안테나 여러개 달려있고, 더 넓은 영역 커버한다고 광고하는 제품으로 구입하시고, 설치 위치를 집 중앙 및 벽에 덜 가려지는 위치에 설치하세요. 제 경우에는 미관을 위해 거실 소파 밑이나 TV 뒤를 선호합니다. 아마, 몰래 설치해도 다른 분들은 모르실 듯 하네요. ㅎㅎ. 

다음 순서는, 위 가이드대로 구성한 홈네트워크 사례를 몇가지 보여드리는 게 되겠네요. 

참, 혹시 기존에 공유기가 있는데, 스위치/허브를 또 사야하나는 의문이 있으신가요? 답은 '아니오'입니다. 요즘 공유기는 공유기능을 해제하고 스위치/허브처럼 동작하게 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것은 다음 기회에...


덧글

  • 하루 2013/01/15 09:10 #

    앞으로의 포스팅도 너무 기대됩니다. 많은 공부가 되고있습니다.
  • accuram 2013/01/15 10:28 #

    응원 말씀 감사해요. 사례를 그리고 있는데, 복잡해져서 고민중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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