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 아이폰5 체감 속도 by accuram

2년 넘게 아이폰4를 사용하다 최근의 번호이동 대란에 편승해 아이폰5로 갈아탔습니다. 아이폰4보다 아이폰5를 더 싸게 사니 좋기도 하면서도 좀 찝찝하네요.

아이폰5를 사용한지 만 3일이 되었습니다. 혹시 아직도 망설이시는 분이 있을 까봐, 체감 속도의 상승 폭을 공유해볼까 합니다.

  • 앱스토어 : 기존에는 앱 실행 후 좀 기다리면 목록이 먼저 하나둘 뜨고, 한참 있다가 아이콘이 표시되었는데, 아이폰5는 바로바로 뜨는 군요. 예전에는 와이파이가 느려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데이타를 받은 후 분석하는게 느린거였네요. 앱스토어 답답하신 분 ㄴ강추.

  • Real Racing 3 : 아이폰4에서도 실행은 됩니다만, 프레임레이트가 많이 떨어집니다. 특히 차가 많은 경주에서요. 그리고, 차안에서 바라보는 모드에서 사이드미러와 룸미러가 회식으로 표시됩니다. 차량 파손 정도도 표시되지 않습니다. 아이폰5에서는 너무도 부드럽게 돌아가구요, 위 거울 두개 및 차량 파손이 자세하게 표현됩니다. 더불어, 차량의 도색이 변화됩니다. 아이폰4는 칙칙한 단색이라면, 아이폰5에서는 태양빛을 받은 그라데이션이 멋드러지게 표시됩니다. 사진이 없는 것이 아쉽네요. 끝으로, 조금 넓어진 화면이 레이싱 게임에 더 좋습니다.

  • 인피니티 블레이드 2 : 집중해서 하다 보면 갑자기 버벅거리는 일이 심했지요. 특히 와이파이가 끊겨서 다시 접속하거나, '알림'기능이 동작하면 더욱 심했습니다. 특해 외부에서 날아온 광선검 쓰는 녀석과 싸우기는 거의 불가능 했습니다. 아이폰5에서 돌리니 역시 너무도 부드럽네요. 더불어, 생략되었던 표현들이 살아납니다. 땅의 잡초, 공기중의 먼지, 꽃 잎등이 분위기를 내줍니다.

이러한 체감 속도 상승의 느낌을 과거 IBM 호환기종의 발달에 비유해볼 수도 있습니다.
  • Origin 스트라이크 커맨더를 FPU없이 하다가 FPU를 달았을 때의 부드러움. 없을 때는 총알이 한알씩 나가다가, 달고 나서는 너무 빨리 나가서 금방 바닥나 버리는 차이.
    * 스트라이크 커맨더 : F-16 팔콘을 소재로 용병 전투비행단을 다룬 게임이에요. 비행 시물레이션이지만, 사실성보다는 재미 중심.

  • 최신 컴퓨터에서 옛날 DOS 게임을 하려면 '터보'버튼을 끄거나, 일부러 시스템 딜레이를 집어넣어야 제대로 돌아가던... 이 방법으로 테트리스 마지막 판을 여유있게 즐기기도 했지요. '터보'버튼 있던 컴퓨터를 아시려나...

  • Falcon, WoW 같은 고품질 3D 게임을 메인보드 내장 그래픽 카드로 하다가, nVidia, ATI 같은 3D 가속칩 내장 그래픽 카드를 설치했을 때의 변화.
    * Falcon : 역시 F-16 팔콘을 소재로 한 전투비행단 게임. 너무도 사실적인 그래픽/UI와 비행시뮬레이션을 자랑합니다. 좀 매니악 하죠. 재미보다는 훈련 위주의... 이 게임 대회 입상자가 한국공군 F-16 팔콘 시물레이터에서 이/착륙을 성공했다라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집니다.
요즘 컴퓨터는 매해 새 제품이 나오는데, 그닥 빨라지는 느낌을 못받는데, 스마트폰은 아직 초기라서 그런지 매년 휙휙 빨라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계속 계속 이런 분위기로 가야 스마트폰 제조사가 장사를 할텐데, 너무 빨리 컴퓨터처럼 안정기에 접어드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도 있긴 합니다.

어쨌든 결론적으로, 아이폰4 및 그 이전 제품을 갖고 계신 분은 아이폰5로 바꾸시면 충분히 만족하실 듯. 특히 이전에 내던 돈보다 더 줄어들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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